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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의 <사는 일>: 인생의 여정에서 얻는 소박한 행복과 긍정의 미학

by soulbooks 2024. 8. 29.

서론

나태주 시인의 시 <사는 일>은 일상 속에서 발견되는 소박한 행복과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노래한 작품이다. 이 시는 삶의 여정을 길에 비유하며, 예상치 못한 어려움과 고난 속에서도 이를 담담히 받아들이고 순응하는 화자의 태도를 통해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화자는 하루하루를 돌아보며 삶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주어진 삶을 소중하게 받아들이는 여유와 겸허함을 강조한다. <사는 일>은 현대인의 복잡한 삶 속에서 잊혀가는 소박한 행복과 삶의 긍정적 태도를 상기시켜 주는 작품이다.

1. 삶의 여정으로서의 길: 수미상관 구조와 긍정의 반복

<사는 일>은 전체 4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는 수미상관의 구조를 통해 화자의 삶에 대한 긍정적 태도를 강조한다. 첫 연과 마지막 연에서 화자는 "오늘도 하루 잘 살았다"라는 동일한 구절을 사용하여 하루를 마무리하며 삶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낸다. 이는 하루 동안 겪은 모든 일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현재의 삶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화자의 태도를 반영한다.

 

수미상관 구조는 시의 안정감을 주며, 삶의 여정을 담담히 수용하는 화자의 태도를 강조한다. 화자는 굽은 길도, 곧은 길도 모두 인생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각기 다른 경험이 주는 가치를 존중한다. 이러한 반복적 구성을 통해 화자는 독자에게 삶의 모든 순간이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강조한다.

 

이 시의 반복적인 구조는 화자의 마음속에서 반복되는 긍정적 평가를 반영하며, 독자에게도 그 긍정의 힘을 전달한다. 예를 들어, "오늘도 하루 나는 이렇게 / 잘 살았다"라는 구절은 하루의 끝에서 화자가 느끼는 안도감과 성취감을 나타내며, 이는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긍정적인 평가를 하게끔 유도한다.

2. 자연을 통한 삶의 성찰: 길 위에서 마주한 자연물의 상징성

<사는 일>에서 화자는 길을 걷는 일을 삶의 여정에 비유하며, 자연물과의 만남을 통해 인생의 다양한 순간들을 성찰한다. 시에서 ‘굽은 길’은 인생의 어려운 시기를, ‘곧은길’은 순탄한 시기를 의미하며, 화자는 이 모든 길을 받아들이는 자세를 보인다. 특히, 2연에서 화자는 계획에 없던 길을 걷게 되면서 예상치 못한 고난과 시련을 맞이하지만, 이를 통해 새로운 경험과 깨달음을 얻게 된다.

 

예상치 못한 길에서 화자가 마주한 자연물들—싱그러운 바람, 빨갛게 익은 멍석딸기, 물총새의 쪽빛 날갯짓—은 삶의 아름다움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이러한 자연물들은 화자가 계획하지 않았던 길을 걷게 되면서 비로소 발견할 수 있었던 것들이다. 시인은 이 자연물들을 통해 고난과 시련 속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삶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자연물들은 단순히 시각적 심상을 넘어서, 화자가 인생의 여정에서 마주한 다양한 감정과 경험들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예를 들어, ‘빨갛게 익은 멍석딸기’는 고난을 극복한 후에 얻는 성취와 기쁨을, ‘물총새의 쪽빛 날갯짓’은 인생의 순간순간에서 느끼는 경이로움을 상징한다. 이처럼 시인은 자연물을 통해 화자가 경험한 다양한 감정과 깨달음을 감각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3. 고백적 어조와 담담한 태도: 인생을 수용하는 화자의 자세

<사는 일>은 고백적이고 담담한 어조를 통해 화자가 삶을 수용하는 태도를 솔직하게 드러낸다. 시 전체에서 사용된 ‘~다’로 끝나는 종결 어미는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운율을 형성하며, 화자가 독자에게 일상의 소소한 행복과 긍정적인 태도를 이야기하듯 전달하는 효과를 준다. 이러한 어조는 화자의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더욱 강조하며, 독자에게 편안한 감정 이입을 가능하게 한다.

 

시의 마지막 연에서 화자는 "이제 날 저물려 한다"라고 말하며 하루의 끝을 고요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 구절은 하루의 마무리일 뿐만 아니라, 인생의 황혼기를 의미하는 중의적인 표현으로 해석될 수 있다. 화자는 하루 동안의 경험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도 흔들림 없는 평온함과 수용의 자세를 유지한다.

 

화자의 이러한 태도는 인생의 어려움과 고난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얻은 내면의 성찰을 반영하며, 삶에 대한 긍정적인 수용을 통해 평온함을 유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화자는 예상치 못한 상황 속에서도 "그것도 나쁘지 아니했다"라고 말하며, 긍정적인 태도로 어려움을 받아들이고 있다. 이러한 태도는 독자에게 인생의 다양한 경험을 수용하는 여유로운 자세를 권유하며, 삶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강조한다.

결론

나태주 시인의 <사는 일>은 일상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소박한 행복과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담담하게 그린 작품이다. 시는 인생의 여정을 길에 비유하며, 예상치 못한 어려움과 시련 속에서도 이를 담담히 받아들이고 순응하는 화자의 태도를 통해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화자는 하루하루를 돌아보며 삶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주어진 삶을 소중하게 받아들이는 여유와 겸허함을 강조한다. 이 작품은 현대인의 복잡한 삶 속에서 잊혀가는 소박한 행복과 삶의 긍정적 태도를 상기시켜 주는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사는 일>은 수미상관 구조와 담담한 어조를 통해 시의 안정감을 유지하며, 인생의 다양한 순간들을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화자의 태도를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시에서 자연물들은 인생의 여정에서 마주한 다양한 경험과 감정을 상징하며, 이를 통해 삶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감각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이 시는 단순한 일상적 경험을 넘어, 삶에 대한 긍정적인 수용과 평온함을 강조하는 중요한 작품으로,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나태주의 <사는 일>은 우리에게 삶의 여유와 긍정적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일깨워주며, 인생의 여정을 담담히 수용하는 지혜를 가르쳐주는 작품이다. 이 시를 통해 우리는 일상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발견하고, 주어진 삶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법을 배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