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박남준시인, <그 숲에 새를 묻지 못한 사람이 있다>: 꿈을 잃지 않는 자의 방황과 다짐

by soulbooks 2024. 9. 14.

서론

박남준 시인의 <그 숲에 새를 묻지 못한 사람이 있다>는 유년 시절의 꿈을 잃지 않으려는 화자의 강한 의지와 방황을 그린 시이다. 시인은 '침엽의 숲', '새', '이끼' 등 상징적인 소재들을 통해 화자의 내면세계를 깊이 있게 표현한다. 이 시는 젊은 날의 이상과 꿈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갈구하는 화자의 심정을 담고 있으며, 이를 통해 독자들에게 꿈을 잃지 말라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번 글에서는 <그 숲에 새를 묻지 못한 사람이 있다>에서 드러나는 꿈과 현실의 갈등, 숲과 자연의 상징적 의미, 그리고 시적 기법을 중심으로 시인의 의도를 분석하고자 한다.

1. 침엽의 숲과 그 속에서의 고독한 방황

<그 숲에 새를 묻지 못한 사람이 있다>의 시작은 침엽의 숲이라는 상징적 배경으로 설정된다. 침엽의 숲은 외부의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긴장감 넘치는 공간으로, 화자의 내면적 갈등과 불안감을 반영한다. "건드리기만 해도 숲의 긴장이 비명을 지르며 전해"진다는 구절은 숲이 화자의 고통과 좌절을 담아내는 공간임을 보여준다. 숲은 화자가 마주한 삶의 복잡성과 고뇌를 상징하며, 그 안에서 화자는 끊임없이 헤매고 방황한다.

 

침엽의 숲은 또한 화자가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해 나아가는 길 위에 놓인 수많은 장애물들을 상징한다. 숲 속에서의 고독한 방황은 화자가 자신의 꿈과 현실 사이에서 느끼는 갈등을 잘 드러낸다. "숲의 입구에 무릎 꿇고 엎드렸"다는 표현은 화자가 숲 속에서 좌절과 절망을 경험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이는 삶의 어려움 속에서 꿈을 잃지 않기 위한 화자의 고투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며, 그의 내면적 투쟁과 결의를 보여준다.

이처럼 시인은 침엽의 숲을 통해 화자의 내면적 방황과 그 속에서의 고독한 싸움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화자는 숲 속에서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한 여정을 계속하며, 그 과정에서 다양한 감정의 변화를 경험한다.

2.  젊은 날의 꿈과 새의 상징성

<그 숲에 새를 묻지 못한 사람이 있다>에서 '새'는 화자가 가슴에 품었던 젊은 날의 꿈을 상징한다. 시 속에서 "유년을 비상했던 새는 아직 멀리 묻어 둘 수 없어서"라는 구절은 화자가 여전히 과거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새는 하늘을 날며 자유를 상징하는 존재로, 꿈과 이상을 향한 화자의 갈망을 대변한다. 시인은 이러한 새의 이미지를 통해 화자가 여전히 젊은 날의 꿈을 잊지 않고, 그 꿈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하지만 새는 아직 묻히지 않았고, 이는 화자가 꿈을 완전히 실현하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숲을 헤매는 동안 지상의 슬픈 언어들과 함께 잔인한 비밀은 늘어만 갔지"라는 구절은 현실의 어려움 속에서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 쉽지 않음을 나타낸다. 숲 속에서 새를 묻지 못한 채 살아가는 화자는 끊임없이 과거의 꿈을 떠올리며, 그 꿈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새의 이미지는 꿈을 잃지 않으려는 화자의 끊임없는 열망과 의지를 상징하며, 그가 여전히 꿈을 포기하지 않고 그 꿈을 위해 애쓰고 있음을 강조한다. 이는 독자들에게 꿈을 잃지 말고 계속해서 추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한다.

3.  이끼와 포자의 상징을 통한 꿈의 지속성

시의 마지막 부분에서 등장하는 '이끼'와 '포자'의 상징은 꿈의 지속성과 회복력을 강조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이끼들은 숨어 살아가는 것이라 여겼다"는 구절은 화자가 자신의 꿈이 마치 이끼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자라나고 있음을 암시한다. 이끼는 습한 환경에서 자라며, 고난과 시련 속에서도 끈질기게 생존하는 식물로, 화자가 꿈을 잃지 않고 계속해서 성장시키려는 의지를 나타낸다.

 

또한 "포자의 눈물 같은 습막을 두르고 숲의 어둠을 떠다니고 있다"는 표현은 꿈이 이끼의 포자처럼 작고 연약해 보일지라도, 그 속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생명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형상화한다. 포자는 이끼가 번식하고 확산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는 화자가 꿈을 포기하지 않고 확산시키려는 의지와 연결된다. 화자는 "유년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꿈의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통해 꿈을 이어가고자 하는 자신의 결의를 나타낸다.

 

이끼와 포자의 상징은 화자의 꿈이 비록 지금은 미약해 보일지라도, 끊임없는 노력과 인내를 통해 다시 피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는 화자의 꿈을 향한 끈질긴 열망을 보여주는 동시에, 독자들에게도 꿈을 계속해서 추구할 것을 독려하는 중요한 메시지로 작용한다.

결론

박남준 시인의 <그 숲에 새를 묻지 못한 사람이 있다>는 유년 시절의 꿈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화자의 강한 의지와 방황을 상징적인 자연 이미지를 통해 그려낸 작품이다. 시인은 침엽의 숲, 새, 이끼와 같은 상징적 소재들을 통해 화자의 내면적 갈등과 꿈을 향한 열망을 깊이 있게 드러낸다. 이 시는 현실의 어려움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으려는 인간의 끊임없는 투쟁을 강조하며, 독자들에게 꿈을 향한 열정을 잃지 말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 숲에 새를 묻지 못한 사람이 있다>는 꿈을 잃지 않기 위해 계속해서 나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큰 영감을 주는 작품으로 평가될 수 있다.